2014년 9월 25일 목요일

베니스와 비첸차 여행 #5

레이스 공예의 섬 부라노



 무라노 섬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가면 부라노 섬에 다다른다. 베니스 본섬에서 무라노 섬과의 거리보다는 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그럴만도 하다.

친절하게 물위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구글 지도 길찾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부채와 레이스 공예품들을 사가는데 사실은 이곳의 제품이 모두 수공예로 만들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 요즘 세상의 모든 제조물은 중국을 통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들어온 것도 많이 있다는 소문이다.






 부라노 섬을 대표하는 것이 이것만이 아니다. 집의 색이 무지개빛으로 칠해져 있어 왜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그 이유는 멀리 고기잡으러 나갔던 남편들이 집을 찾지 못할까봐 무사히 귀환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곳곳에서 보이는 것처럼 빨래들이 널려있다. 관광객에게는 이 곳이 지나치는 곳이지만 이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리라. 물을 가까이 하고 있는 만큼 해가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빨래를 널어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베니스와 비첸차 여행 #4

유리 공예의 섬 무라노

 베니스 본 섬에서 수상 버스를 타고 무라노 섬에 이른다. 무라노 섬까지 가는 길은 그다지 멀지 않다. '무라노 글래스'라고 하면 그 명성이 자자하다. 아직도 무라노 섬에는 유리 장인들이 있고, 기이한 모양의 유리 공예품이 전시된 무라노 글래스 전시관이 있으니 반드시 살펴봐야 할 곳이다.

 유리 공예를 파는 전시품 점에서는 수공예로 만들어진 액자등을 찾아볼 수 있는데, 선물이 필요하다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베니스와 비첸차 여행 #3

물의 도시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본래 광장은 시민들이 모여 정치적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베니스에서 본 산마르코 광장은 궁전과 종탑, 의회 건물들로 둘러싸인 다소 장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최근엔 중국 단체 관광객이 깃발을 들고 다니면서 비둘기들과 함께 노니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산마르코 종탑의 종을 치는 사내들

산마르코 종탑에서 바라본 베니스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녹슨 청동 종



두칼레 궁전

두칼레 궁전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내부는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은 성당 그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근처에서 파는 젤라또 덕분에 더욱 인기가 많다. 성당 앞의 물가에는 햇볕과 함께 젤라또를 함께 하는 관광객이 즐비하다.



아치형 천장의 채광 구조는 현대의 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개구리를 든 소년

 카날 그란데 끝자락에 있는 Punta della Dogana art museum 앞에는 캘리포니아 예술가 Charles Ray가 디자인한 조각상이 있다. 2009년도에 자리했고, 지금은 베니스에서 동상을 업애고 원래 있던 가로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역사성이 있는 물건은 아니었지만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였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개구리를 든 소년(Boy with frog)



베니스와 비첸차 여행 #2

물의 도시 베니스

 메스트레에서 기차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베니스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한다. 베니스역의 광장에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여기엔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베니스에는 차가 없다. 그래서 차도도 없고 차도 대신 모두 배로 다닌다. 택시도 배고 버스도 배다. 그간 수위가 높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출입구가 물에 잠긴 무시무시한 집도 있다.


 이탈리아에는 베니스 말고도 로마, 밀라노, 피렌체와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니스를 꼭 거쳐가야하는 관광지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베니스가 가지고 있는 수난의 역사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베니스는 베네치아 공화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가 이탈리아에 귀속되기까지 주변 강대국들의 많은 침략을 받았다. 꼭 우리나라처럼 말이다. 문화, 상업의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것도 비슷하다.

구글지도에서 본 베니스 본섬
 지금부터 베니스에서 매우 유명한 것들중에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가 처음 건축되었던 때는 12세기 후반이었던 것 같다. 처음엔 그냥 물위에 떠 있는 형태였다가 나무로 덮개를 덮은 것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했다. 현재 모습을 디자인 한 것은 안토니오 다 폰테(Antonio da Ponte)이다. 우리에게 유명한 미켈란젤로와 안드레아 팔라디오도 건축을 제안하였으나 결국 안토니오의 제안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베니스하면 떠올려지는 것이 화려한 가면이다. 가면 축제(Carnevale di Venezia)는 사순설 10일 전까지 벌어지는 카니발의 마지막 중에 열리며 신분에 상관없이 즐겁게 즐기던 풍습에서 유래한다. 무척 화려한 가면들이 기념품 점에 전시되어 있다.

리알토 다리

리알토 다리위에 기념품 점

리알토 역
 밤에 본 리알토 다리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죄수가 탄식의 다리를 건너면 수용소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돌로 만들어진 창살이 있다. 그나마 죄수를 위한 마지막 배려라고 해야할까?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탄식을 하여 이름이 붙여진 다리.

탄식의 다리
 탄식의 다리 밑에서 종이 울릴때 곤돌라를 타고 연인들이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루어 진다고 믿는다.

수용소의 모습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베니스와 비첸차 여행 #1

물의 도시 베니스

 베니스로 들어가는 관문 마르코 폴로 공항은 별로 복잡하지 않으나 깔끔한 느낌이다.


 베니스는 영어식 발음이고 이탈리아어로는 베네치아 (베니찌이아~ 정도로 발음)다. 베니스 여행을 위한 숙박은 베니스 본섬을 이용해도 되지만 베니스만 관광할 것이 아니라면 섬 밖의 메스트레 정도에서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근교의 지역인 파도바와 비첸차에도 더 가까우니 추천한다.

 베니스에 도착하면 처음에 보이는 것이 전부 물이라서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베니스의 상인과 베니스 영화제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곳은 본래 이탈리아에 속하기 전에 독립국가로 오랫동안 존재했고 지중해 항로를 바탕으로한 상업과 유리세공, 레이스 가공 장인들이 살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베니스 본 섬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산마르코 스퀘어를 일단 보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만큼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