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F를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만든 것은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였을 것이다.
당시 모래시계로 이름을 알린 김정현씨가 게으른 천재 느낌으로 출연하는데, 로봇 축구에서 상대 로봇을 회피해서 골을 넣은 방법을 회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김정현씨가 외치는 말 "Magnetic force field!"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말했던 것 같다.
장애물에서는 척력(repulsive force)이 발생하고 목적지에서는 인력(attractive force)가 발생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 않냐고 말한다. 사실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카이스트의 전자과의 김종환 교수는 우리나라 로봇축구를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실제로 그 연구실에서 기법을 개발했던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VFF(Virtual Force Field)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것은 아니지만 로봇 축구에 실제 적용으로 당시에 많은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의학, 법학과 관련된 드라마는 많지만 공학에 관련된 드라마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의 'Big bang theory'의 출연자들이 차기작을 엄청난 거액의 출연료로 계약한 사례를 보면 우리도 공학분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든다.(출연자의 계약 금액이 드라마의 질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추정에서) 꼭 미국식 nerd 개그가 아니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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